남한산성-시우리를 돌기로 했지만

참가자가 프쉬케님과 푸우님과 memil님과 Phil님 뿐이어서

마침 광화문에서 아이리스를 찍는다기에 그럼 이병헌, 김태희나 보러 가자고 길을 바꿨건만

 

반포대교를 건너기 전부터 몇 방울씩 떨어지는 겨울 비,

아마도 아침 일찍 잠실로 가고 있다는 전화만 안했어도 동대문 오케이아웃OO로 파카 사러 갔을텐데......

 

그래도 동탄에서 왔는데 그냥 갈 수는 없지

이병헌과 김태희는 포기하더라도 남산까지 단념할 수는 없지 않은가

젖어가는 아스팔트를 밟아 남산에 오를 때 벌써 새로 장만한 삼성WB-1000을 쓰기가 두려워졌고

음료수 한 잔도 생략한 채 내려가는 길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

 

순환도로를 타고 달리다 하얏트 호텔 뒤 골목길을 더듬어 내려와서는

더는 못 가겠네...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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