보다가 처음인 식당 앞에 자전거를 세운 다음

김치찌개, 동태찌개, 제육볶음 주문해서 먹고 나니

이병헌과 김태희 얼굴은 가뭇없이 사라져버리고

 

비......더 이상은 갈 수 없다고 결론 짓고

브리를 불렀지만 한 차에 다섯 명이 탈 수는 없을 것 같아서

세워둔 차를 찾아 잠실로 가는 길

 

비 억수로 뿌리고, 앞바퀴가 끌어올리는 빗물이 멀리 튀어나가는 만큼

등쪽을 적셔오는 충분하고도 넉넉한 비

카메라야 화장지로 감쌌으니 그렇다쳐도 뒷 주머니의 핸드폰이며 에쎄라이트며 아끼고 또 아껴둔 텍소 내의며......

 

아쏘스 가토 자켓이 안쪽까지 젖어서야 잠실에 도착했습니다

밀리는 도로를 거슬러 반포에 가서 memil님을 태우고 돌아왔습니다

 프쉬케님과 푸우님과 Phil님은 샵으로 가고

우리는 집에 돌아와 미지근한 물에 젖은 옷 다 빨고 자전거 까지 씻은 다움

떡국 한 그릇씩 잘 챙겨먹었습니다

 

이병헌, 김태희 보러 가다가 십리도 못 가서 발병이, 아니 겨울비가 우리들 발목을 잡았지만

짧되 인상적인 라이딩이었습니다

 

***프쉬케님, 검정색 우마잭도 멋집니다

      요즘 한강 라이더 셋에 한 명은 입는다는 쌔고 쌘 아쏘스, 흔하디 흔한 요일저지

      하지만 그 속에서도 검정색 우마잭은 여전히 멋있지요

      빨리 얼리윈터 장갑(반드시 속장갑을 같이 구해야 합니다), 신발토시(뒷꿈치 쪽에 두 줄 야광띠 없는 놈) 세트로 구해서

      지금 보다 더 폼나게 달리시길 바랍니다

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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